(꼬리가 올라간 붉은색 눈엔 테가 굵은 안경을 썼고, 립이 도드라진
내추럴한 화장은 갈색의 짧은 생머리와 함께 발랄한 인상을 준다.
크지 않은 체구이나 몸가짐에 강단이 있고, 말씨가 또렷하며 전달력이 좋아 존재감이 있다.
흰 가운 아래로는 스커트 차림. 흔한 액세서리는 없지만 안경줄과 손목시계는
애용하는 듯한 생활감이 보인다.)어머. 처음 보는 사람이네요? 난 이리나라고 해요.
그나저나…이 곳은 어떻게 발견했죠? (녹음기를 들이민다)우연히 들어왔군요?출구는 저 쪽이에요. 잘 가요.어머, 그렇군요? 반가워요.
다시 소개할게요. 초운동학 부서의 전임 연구원인 이리나예요.일단은 절차에 따라 '구나스 심리 검사'부터 해야겠네요.
참, '스마트 기기'는 절대 반입 금지라는 거 참고해요. 보안 문제라기보단…'안전 문제'죠. 말 그대로.(의미심장하게 웃는다.)나 불렀어요?나~~!!!(의자 바퀴로 쌩 굴러감)여기 있어요.'자유시간'은 잘 보내고 있어요?흠흠. (딸깍 녹음기를 켠다.)
'1월 21일 09시 02분. 현재 [미로 경계]에 와 있음. [미로 줄기]는 보이지 않음. 안정화 구역을 벗어나면 관찰될 것으로 추정…'아, 연구부서 소속이거든요? 조사 하러 왔어요, 조사…
아니, 연구를 해야 여러분 화장실을 돌려놓든가, 이것 참~. 야박하게 굴지 말고~.(통제국의 난리통을 미주알고주알 녹음중)(연신 녹음기에 상황을 기록한다. 딸깍 딸깍 딸깍…)'포옹'은요?(반갑게 웃으면서 꼬오옥 안아줌~)(일단 달려와서 꽈아악 안고 안 놔줌)
신변잡기라도 할까요? 흠. 올해 34세, 초운동학 소속이고. 룸메이트랑 맨해튼에 살아요.가족은 부모님과 조모님, 지금은 체코에 계시고―, 대학 전공은 슬라브어문학. 3년 다니고 관뒀지만.그런 다음엔 프리로 글 썼어요.부모님이 체코계거든요. 그 위쪽으론 체코 국적이고.
어렸을 땐 유럽도 자주 놀러갔는데~.(추억에 잠긴 표정)대학 땐… '막 나갔'죠~. 가끔은 그 때의 열정이 그립기도 해요.
학교 돌아가는 꼴이 마음에 안 들어서, 대자보를 붙인 적이 있네요.… … 생각해보니 보이콧도.작가이자 기자이기도 했죠. 주로 '음모론'들을 투고했답니다.
제법 진지했고요.결국은 내가 다 맞았어요, 그렇죠? (웃음)딱 내가 29살 때 올디스트 하우스를 발견했죠…(감상적인 표정)어쩌다 입사했냐고요? 후후. 사실은, 면접 보러 근처의 다른 빌딩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처음 보는 이상한 건물이 있길래 냉큼.여기 오기 전엔 제법 심취해 있었거든요. 오컬트, 미스테리, 음모론, 기타등등.
그래서 찾아다녔어요, '통제국'같은 곳을. 지금도 물론 '완전히' 심취해있고요!한평생 각종 '신비 현상'을 가열차게 쫓아다녔으니, '올디스트 하우스'가 '감동'받은 걸지도 모르겠네요.중채도 가을 웜. 뮤트 쪽이지만 취향은 그보단 채도 있는 게 좋아요. 광택이 받는 편. 화이트는 안 받지만 가운은 어쩔 수 없죠.ENTP,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변론가'… 호호.연구원중엔 드물게 '외향형'이라는 소리 자주 들어요.아, 어느 애인? 내가 곁다리가 좀 많거든~.
최근에 썸타고 싶은 쪽은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미로를 나오면 시들어버리니까.종교는 있어요? 난 성당에 다녀보려던 적이 있는데요.
세상에. 반 년 꼬박 교리공부 듣고 나면 마지막으로 신부님 면담 하잖아요?거기서 떨구더라니까?토르 안 좋아하는 여자도 있나? (ㅋ)뭐라도 투고할 때는 '필명'이 필수랍니다.밀리가 옷 보러 오라고 초대해서, 조만간 출근룩 스타일이 좀 바뀔지도 모르겠어요.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 아니죠?앗, 내 녹음기가 어디 갔지.난 할 수 있으면 국장까지 달고 싶은걸.아유, 전임도 엊그제 달았는데 벌써 선임은요~. (호호, 하고 웃음)지금 직속 선임이 오늘내일 과로사 하면 모를까.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1408이에요. 스티븐 킹 원작의.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취향이기도 하고~,
내 롤모델같은 주인공이 나온달까. 녹음기 쓰는 거, 그거 보고 시작한 거예요.아, 엔딩은 감독판이 더 좋아요.예전 룸메이트요? 젊은 친구였는데, 미래는 농업에 있다면서 사우스다코타로 떠났죠.지금은 동부에서 GMO free 옥수수를 키운대요.
슬슬 시스템이 안정돼서 올해 여름 즈음 수확하면 몇 박스 보내준다더라고요.받으면 당신한테도 좀 나눠줄게요~.…난 평범한 게 싫어요.(작은 소리로 호호호, 웃곤 속삭이듯이) 젊은 혈기에 책을 좀 썼는데,그 중 '몇 가지'가 조금, '법적으로' '부적절 판정' 받아서.'불온 도서' 지정이 되었네요.난 언제나와 같아요. AI44의 입에 손을 넣고 싶고, 괴물이 나올 때까지 산장에 머무르고 싶고, 살아있는 미로 줄기를 눈 앞에서 연구하고 싶은 사람이죠.빈혈 조금 있고, 근육량이 줄었고.(웃음)
아, 그전보다 시력이 좀 더 떨어져서…~, 몇 개월 뒤면 안경 바꿔야 할 지도요.요즘은 라섹을 알아볼까 싶기도 하네요.혹시 모르니까 집 주소도 줘요.(선넘음)
구조가 바뀌거나, 유령이 나오거나… 뭐 그런 진부한 스토리를 가진 집이야 어디든지 있죠.옆 동네 롱아일랜드에도 유명한 거 하나 있는데, 안 가봤어요?네븐, 보기보다 어려운 사람 아닌데~. 근속년수로야 나보다 두 배쯤? 다녔다지만
같은 부서도 아니고. 나이도 비슷하고~? 은근 말이 잘 통해서.'자기애'랍시고 자그만 다육식물을 애지중지 하는 것도 귀엽잖아요.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게 화면에 잡히기도 한다는데. (구식 비디오카메라의 화면으로 관찰한다)일이 그렇게 하기 싫어요? (순수하고 잔혹한 질문)트루스 전 애인이 나 때문에 헤어졌고…(더 깊은 오해)후후, 그거 알아요?
저주와 관련된 물건 중엔 '에밀리아' 라는 이름의 100년 넘은 인형도 있다는 걸…당신한테만 보여주는거예요. (주섬주섬 뭔가 꺼낸다)짜잔~. 직원들 입사 때 찍은 '얼굴도장'용 사진이랍니다~. 어디서 입수했냐고요? 후후…통신 부서 말이죠. 거긴 '악마'같은 네븐도 있고. (막 팔아먹음)아. 이거 진짜 헌티드 하우스에서 녹음된건데. (녹음기를 재생한다.)(지지직…치익… "I'm cold…")호호… 수제는 수제인데, 진짜 유령 때문에 녹음된 건 아니고.헌티드 하우스를 탐사할 땐 말이죠, 장비가 있는 편이 좋거든요.
온도계나 EMF측정기, 고스트박스같은 거. 모션 센서 있으면 재밌고.암튼 고스트박스를 켜면 딱 이런 노이즈가 난답니다. 흥미롭죠?목소리? 그게 무슨 소리예요?그러고보니 조금 상태 이상한 요원을 봤는데. 구석에 힘 없이 서선 뭔가 계속 중얼거리더군요.
더위를 먹은 것 같아서 의료동으로 보냈죠. 당신도 조심해요~.응? 뭐라고 중얼댔냐고요? 뭐라더라―,'시간을 통과하는 한 마리 벌레'?'조사 구역' 있잖아요. 엘리베이터에 버튼이 있길래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어두워서 금방 돌아왔었죠.
나중에 물어보니, 그 곳은 버려진 구역이라 출입이 제한되었다는군요.언제 한 번 함께 탐사하러 가지 않을래요?개인적으로 흥미있는 심령 스팟은 '윈체스터 미스테리 하우스'예요.
괴담보단 총기 브랜드로 유명하죠?비정상적인 증축으로 161개의 방과 2천 개의 문, 만 개의 창문이 있다고 하면, 모든 방을 다 탐험하고 싶어지지 않아요?불야성의 뉴욕에도 의외로 유명한 심령 스팟이 있죠. '아미티빌 저택' 이라고. 영화도 몇 편 있어요.추천하냐고요? 아뇨.(웃음)란더노티카로 모험이라도 떠나볼래요?
왜, 이렇게(고개를 천천히 기울인다) 고개 꺾은 올빼미 로고의.'양자 에너지'가 강한 곳을 표시한다던데, 유명한 일화로는 시신이나 귀신 목격담이 있죠.휴대 전화만 쓸 수 있으면, '괴인 앤서'라도 불러보는건데.
열 대의 휴대 전화에 연쇄적으로 동시에 전화를 걸면, 그 중 한 대는 그가 받는다죠.
전화를 건 아홉 명에게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준대요.그럼 나머지 한 명은 어쩌냐고요?……후훗.'샤이닝' 알죠? 거기 모티브가 된, 콜로라도의 스탠리 호텔에 가본 적이 있어요.
아이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객실이 유명하죠.들어봤냐고요? 후후, 어떨까요…미국의 No.1 심령 스팟이라고 한다면, 역시 '백악관'이죠.링컨 전 대통령이 제일 자주 나온다던데, 한 번쯤 만나보고싶네요.'뱀파이어의 날'에 뭐 하는지 알아요?일단 '뱀파이어'끼리 모여서 어둠의 군주를 찬양하며 '사특한' 의식을 해요.
그런 다음 그 날의 '희생양'으로 피의 축제를 벌이고…마지막으로 '생일 케이크'를 먹죠. (지 생일이란 얘기)
난 그 '컴퓨터 언어'라는 게 잘 안 와닿더라. 러시아어가 그것보단 쉬울걸요~.(녹음기를 들어보인다) 이거요? 테이프 하나에 2시간이요.한 면에 한 시간, 뒤집어서 한 시간.(녹음기 들고 소문을 마구 수집하고 다닌다)
oO(하지말라는거 다해야지)숙직실 명당이나 잡아놔야지.난 그래도 연구부서에서 팔씨름하면 2등 할 자신 있어요.행운 부서에서 말편자라도 슬쩍해올까?'네잎 클로버'요. 지난번에 행운부서 잠깐 들렀을 때 잔뜩 키워놨길래 하나 슬쩍…강인한 연구정신이 강인한 체력에서 나온다면, 강인한 체력을 가진 레인저팀이야말로 연구부서에 적합한 게 아닌지?진실을 추구하는 자세는 연구원의 기본 소양이죠.많이들 그렇게 생각하나 봐. 내가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른다고요.이성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열을 느끼는 게 '미친' 일은 아니잖아요?휴… (옆 부서에 키보드 훔치러 감)(후후…) 가르쳐주면 할 건가요?꼭 모든 걸 정해둔 뒤에 쓸 필요는 없어요. 글에는 많은 힘이 있어서, 쓰는 과정에서 답을 찾기도 하거든요.어머. 여기서 일 해보게요?
당신의 기억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있죠. '연구부서'라고.열어볼래요? '상자'.오, 당신. '연구 가치'가 있어보이는군요?(킥킥) (히죽히죽…) 사람을 연구하는 건 처음이라 떨리네요.연구부서에 배정된 사람, 손? (유치원 선생님처럼 물음)초운동학에 천 명만 줘요.그렇잖아도 셀린과 슬롯머신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후후…'777'이 나올 때까지 당겨보는 건 어때요?저 인턴들도 깨지고 나면 일에만 전념할텐데. (불온한 표정 함)어머나, 연구부서로 와줄거예요? (화색)호호, 연구부서로 오면 잘 해줄게요.'미로 줄기'가 보고싶은데. 동행해줄래요?여긴 내 '평생직장'이라는 것만 알아둬요~.오… (딸깍)
'[AI44]의 입안에서 무언가와 눈이 마주쳤다. 착각이었을까? 개인적인 견해는 [아니오].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해보인다.'착각일리가 없지.연구 중의 사고라는 건 치기 전까진 사고일 줄 모르는 편이라서…~. (딴청 피운다.)나는 '완전히' '문과' 출신이죠~. 그래도 여기 연구들은 물리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것들이 대상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웃음)모든 게 '연구 가치'가 있어요.후후… 위대한 연구엔 실험실 한두 개의 희생은 불가피한 법이죠.그냥 다 홀라당 까발려버리면 통신부서가 야근할 일도 없을텐데, 그쵸?'불만'같은 건 없어서요~.
오늘같은 날은 특별히. '전혀'. """"완벽하게"""".절대 물증 안 남는 저주 몇 개 알고 싶으면 초운동학 부서로 찾아와요. (귀신처럼 속삭이고 감)우리는 우주보다 더 넓고 깊은 곳을 탐사하게 되겠죠.이 '느낌'이 남아 있을 때 써야 한다고요! (연구실로 달려감)
사실 '올디스트 하우스'는 평수에 비해 관리인이 굉장히 적은 것 같긴 해요.흠, 증원 안 하면 노조 만들어야지.알다시피 여긴 좀 이상한 곳이잖아요.통제국에선 '변성 물체'와는 다른, '힘이 깃든 물체'가 국장을 고른다죠?한 번쯤 손에 쥐어보고 싶네요.오래오래 근속해줘요. (저주같아졌다)이 곳이 하는 일은, 정말 '변성 사건'이라고 여겨지면 요원을 보내서
경찰이나 다른 기관보다 먼저 현장을 '통제'하는거예요.그런 것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걸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도록.결국은 내 생각이 맞았던 거죠. 정부가 사실, 초자연 현상을 몰래 연구하고 있다는.(통제국 마크 그려진 머그컵으로 커피 마시며) 공공기관 굿즈는 은근 못생긴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담배 좋죠. 그런데 필 장소가 조금.
'미로 경계' 출현 전에는 방화대로 자주 갔는데, 지금은 들락거리는 사람이 많아서요.발전소 쪽은 어때요? 넓고, 높고, 탁 트였고. 난간이 좀 부실해보이긴 하지만요.올디스트 하우스에는 자체 발전소가 있는데요.
이렇게 큰 곳을 무리없이 지탱하는 걸 보면, '핵 발전소'가 아닌가 싶은데…~.아니면 '흑암석'처럼 외계의 에너지를 쓰는 걸지도요!
왜 난 한 번도 그런 걸 겪어본 적이 없을까.
여기선 오히려 내가 '이레귤러'같단 생각이 든다니까요~.[검열됨]이라든가, [검열됨]이나… [검열됨][검열됨][검열됨]….(소리내서 말함)오우…. 한 번만 더 '간택'받고 싶은 심정이에요.후후…. 나한테 맡겨주면 '잘' 할 수 있어요.'비 안정화 구역'도 들어가보고 싶은데.그러고보니 '택배 상자'의 연구에 진전이 있다던데.인지 바깥의 존재들은 자극을 주니까. 일종의 중독이려나요.'다른 차원의 물질'이라니, 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단어 조합이 또 있을까요!응? (반대편 복도를 돌아봤다가)
당신, 방금 저 쪽으로 지나가지 않았던가?CIA에선 정말로 외계인을 연구하고 있을까요?곧 날씨가 궂어지고 '괴물'이 나올지도 몰라요.
난 통제국에 대한 걸 밝히려고 해요.어차피 이 '오래된' 매뉴얼대로라면 '통제'는 오래 가지 못해요.
'슈퍼 할아버지'? 장난하지 말라고 해. (소리내어 웃었다)그러니 모든 걸 밝히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자는 거예요.
통신 부서에서 '조작' 따위에 낭비되는 인력이 아깝지 않나요?생각해봐요, 이 곳의 모든 변성물체들, 힘을 가진 것들… 그것들의 가능성을.이 '힘'들을 그저 가두어두기만 한다는 건 인류, 아니 우주 차원의 낭비가 아닐 수 없어요.(시선이 맞은 순간에 말했다.) 폭로.(잠깐 냉랭한 눈이 됨) …대학 교수를……난 통제국을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니까. 그저 세상과 '공유'하자는 거죠, 이 곳의 지식과 기술을요.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본래 '통제'라는 건 오래 가지 못하니까 언제든 알려지게 될 날이 오게 될테지만…기왕이면 그 가운데 있고 싶네요.내가 당국에 쫓기면, 숨겨준다고 약속해줄래요?내일 나 안 보이면 내 자리 세 번째 서랍 녹음 테이프들좀 부탁할게요~.아아… 결국 '연행' 되는 건가…통제국에 입사하지 않았다면, '빨간 줄'도 제법 화려한 경력이 되었을걸요.어떤 일이든 최초의 반석을 세운 사람이 있는 법이죠. 두렵기보단 기대하고 있어요.
대번에 바뀔 거라곤 생각 안 해요, 다만 기폭제로써의 역할이라면 잘 해낼 자신이 있으니까.
내가 '한 방' 터뜨리기만 하면, 여러 변화가 뒤따르겠죠.난 모두 준비됐어요.언젠가 나 묻을 준비나 해 둬요. (심술궂게 말함)혹시 정부에서 날 '암살'하러 보낸 '어쌔신'인가요?아무에게나 하는 얘기가 아닌데, 그건.쉿.여부에 따라 입조심해야 할 수도 있어서요. (포커페이스)나 이번 주에 운동 하나도 안 했어요. (고해함)나라고 아무거나 '폭로' 못해서 안달난 건 아니거든요. (흥~)난 그 얘기 잘못 꺼내면 구속될지도 모르니까 상상에 맡길게요.왜요, 음험한 속내라도 있을 것 같아요?표정 좀 봐. 지금 '무례한'생각 했죠?거대한 체제가 'NO'라고 하면 난 'YES'라고 하고 싶어지니까?후후… 난 비밀이 많은 사람이라.예전엔 제법 정부를 신랄하게 '까는' 글을 쓰곤 했죠.지금은 그런 글을 쓰기엔 내 입지가 우습군요.내가 정부 기관에서 '얌전히' 일하고 있는 게 다들 신기한가 봐? 호호.호오. 다짜고짜 그런 주제는 무례한 것 알죠?어째서 죽음과 그 이후를 설계하지 않아요?원래 다들 마음 속에 반골 기질 조금쯤은 다 있는 법이죠.'세 번째 서랍' 말이죠. 사실 테이프 같은 건 없어요.
(이 주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